행복공식
밑줄은 내가
원문 http://girok2.blog.me/220653956086
행복공식
2016.03.14. 06:30
“행복=가지고 있는 것/원하는 것”
긍정심리학자 에드 디너의 행복공식이다.
행복공식대로라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것’을 더 많게 만들거나 ‘원하는 것’을 더 적게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을 무한정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느 정도의 증가를 하는 것으로 한계가 생긴다. 또 소득의 증가가 사람의 행복감에 기여하는 정도가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것도 아니라는 연구도 있다.
그렇다면 소유가 아닌 감정의 영역이 움직여야 행복해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원하는 것을 줄임으로서 조금 가지고도 만족할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행복하다고 말해지는 곳들이 경제적으로 결코 부유하다할 수 없는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한가지 의문이 든다.
과연 원하는 것을 적게 함으로서 적은 소유만으로도 행복해질까? 무소유가 행복을 보장할까? 원하는 것을 다른 말로 할 때, 그것을 탐욕이나 소유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적게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되는 것은 아닐까?
원하는 것이 소유욕이 아니라, ‘되고자 하는 꿈, 희망, 목표, 바람’이라는 ‘소망’계열의 것이라면? 소망이 작아질수록 행복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소망이 클수록 현실을 극복할 힘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소유의 많고 적음을 기준으로 하는 행복은 여전히 현대 자본주의의 ‘물질’을 중심으로 한 행복개념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희망이 크면, 그 희망이 이루고자 하는 세계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살게 된다. 사람은 목표에 도달할 때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전진해가는 과정 속에서도 행복을 느낀다. 그렇다면 “가지고 있는 것/원하는 것”이라는 공식의 분모나 분자 모두 커지도록 만들면서 행복을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