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통/목탁소리

나쁜 소문으로 괴로워 말라

우공(友空) 2010. 1. 31. 01:55

나쁜 소문으로 괴로워 말라
2009.08.23 21:25
http://tong.nate.com/minervaowl/49576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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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나쁜 소문으로 괴로워 말라



[사진]

오랜 부도탑을 살피다
'도(道)'에서 눈이 멈춥니다.
길을 잘 찾아야
인생의 항로가 꼬이지 않습니다.
바른 길, 밝은 길, 나눔의 길, 지혜의 길, 깨달음의 길...

내가 가는 길,
인생의 길이
항로 이탈 없이
올바른 니르바나의 목적지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는가.
바른 선정의 길과 지혜의 길과 나눔의 길을
잘 걸으며 저어가고 있는가.
수시로 살피며 걷지 않으면
수렁에 빠지고 맙니다.



비록 나쁜 소문이 퍼졌다 하더라도
수행자는 그것을 기꺼이 참을 수 있어야 한다.
뜬소문으로 고민할 필요도 없고,
그로인해 스스로 괴로워할 것도 없다.
어떤 소리를 듣고 두려워한다면
숲 속의 짐승들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무엇을 들었다고 가볍고 성급하다면 큰 뜻을 이룰 수 없다.
공연한 비방은 침묵으로 참고
나쁜 소문을 마음에 두지 말고 놓아버려라.
[잡아함경]



한평생 세상을 살면서
나쁜 소문이나 비방을 한번쯤 들어보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아무리 성자라고 할지라도,
아무리 조심스럽게 산다고 할지라도
비방을 듣지 않을 수는 없다.

나쁜 소문이나
비방이 없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욕심이다.

사람은 때때로 칭찬도 받아야 하지만,
마찬가지로 때때로 비난도 듣고
나쁜 소문에도 시달려 봐야
어느 극단에도 치우치지 않을 수 있는
자기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뜬소문에 괴로워하지도 말라.
그런 나쁜 소문에 휘둘린다는 것은 얼마나 짐승스러운가.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세상의 비방과 칭찬에서 놓여나라.

비방 없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비방이 오더라도 그것을 받지 않아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정신을 지키라.

사람을 죽이려고
음식에 독약을 타 진수성찬을 차린다고 하더라도
초대받은 자가 그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그 음식은 모두 음식을 차린 자의 것이다.

이처럼 부처님께서는
타인이 욕설과 비방을 하더라도
그것을 내가 받지 않으면
그것은 모두 욕한 자의 것일 뿐이라고 하셨다.

독이 든 음식을 먹지 않듯
허망한 뜬소문이나 비방은 내가 붙잡아 가지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비방한 자의 것일 뿐이다.

공연한 비방이나 뜬소문은
받지 말고 놓아버리라.

무엇을 들었다고 금방 좋아하거나, 금방 낙담한다면
그러한 가벼움과 성급함이
큰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모든 비방을 침묵으로 참고
나쁜 소문을 마음에 두지 말고 놓아버리라.


***


강원도가
정말 좋기는 좋습니다.

곳곳에서
무더위에 폭염에 열대야에
죽겠다고 야단들인데
제 방안에 앉아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자면
하루 종일이 시원합니다.

밤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자는 대신
아직도 겨울 이불을 덮어야 합니다.
시원한 것이 아니라
창밖에서 정신까지 일깨워주는 듯
아주 서늘하고 성성한 찬 바람이
밤새 솔솔 불어오곤 합니다.

또 매미 소리가
더운 숲에 시원한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네요.

숲과 흙과 나무와 자연이야말로
우리가 돌아가야 할,
우리가 언제나 친구처럼 함께 살아가야 할
인간에게 있어 너무나도 소중한
한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욱 더 깊게 느껴집니다.

숲 사이로 아침 햇살이
짠 하게 내려 쬐고 있습니다.

법우님들도 모두들
이 매미 소리를 듣고 계시겠지요?
또 이 아침 햇살의 쨍한 소식을
두 눈으로 보고 계시는가요?
무더위 속에서
찝찝한 더위 속에서
그 덥고 짜증스런 마음을 잘 지켜보고 계십니까?

오늘 하루도
최고의 신비스런 하루가 되시길,...


No. 1
2008-08-08 
11:02:18 

法信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세상의 비방과 칭찬에서 놓여나라..."

소중한 가르침 감사합니다. _()_
 

No. 2
2008-08-08 
11:17:29 

이민철 
사람을 죽이려고
음식에 독약을 타 진수성찬을 차린다고 하더라도
초대받은 자가 그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그 음식은 모두 음식을 차린 자의 것이다.
--------------------------------------------
욕과 비방을 들을지언정 먹지는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o. 3
2008-08-08 
12:09:06 

한경희 
법상스님께서도,
오늘 하루 뿐아니라
올 년말까지
아니, 강원도에 계시는 내내
최고의 신비스런 나날이 되시길 .....
 

No. 4
2008-08-08 
12:10:25 

강미순 
올해는 이상하게 저희 동네 매미가 아직 없습니다.
나무도 많고 해마다 매미들이 베란다 방충망까지 날아와서
큰 소리 지만 결코 듣지 싫지 않은 음악을 선물했는데요.
칭찬과 비방에서 놓여날 수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No. 5
2008-08-08 
14:59:58 

박영규 
스님
귀의삼보하옵고

제 집에는 냉방기가 없고
사무실에서도 냉방을 하지 않고 있는데, 견딜만 합니다.
충분히 견딜만 한데 괜히 냉방을 하면서
냉방이 안되는 곳에서
덥다고 난리들을 하는 것을 보면
스스로 만들어서 힘들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사무실에서도 맹렬한 매미소리에
귀가 쟁쟁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화엄 합장
 

No. 6
2008-08-08 
16:23:44 

이강호 
항상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경이롭고 감사한 하루인것 같습니다.

 

No. 7
2008-08-08 
16:34:13 

안중익 
지난해 무주를 찾아갔을때는
매미들이 콘도벽에 무서울 정도로 많이 달라붙어 있었는데
올해는 덕유산 정상에 오르니 잠자리떼가 하늘 가득했습니다.

사람의 머리 어깨 어디에고 앉아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신 인간들이 아니냐는 듯
날아갈 줄을 모르는 모습이 조금은 두렵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서울의 아파트숲 매미 울음소리는 가히 소음입니다.
11층 베란다 유리문까지 날아오른 비행 실력은 북경올림픽 출전실력인것 같고요.
몸집도 작고 날개도 연약한데...

특이한것은 올해보이는 매미들의 몸집이 작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모두 시커먼 왕매미였거든요.

더위와 매미의 울음소리가 없고는 그 맛을 만끽 할 수 없는 여름이
벌써 제 구실을 다하고 물러가야 할 때가 온것 같습니다. 입추가 돌아왔으니...
소문도 절기처럼 때가되면 그렇게 조용히 가겠지요.
 

No. 8
2008-08-09 
00:02:50 

이희경 
귀한 법문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잘 새기겠습니다. _()_  

No. 9
2008-08-09 
10:12:15 

이진옥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세상의 비방과 칭찬에서 놓여나라.

비방 없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비방이 오더라도 그것을 받지 않아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정신을 지키라.

 

No. 10
2008-09-08 
21:39:06 

이영일 
인욕바라밀을 등불로 모든 오해와 분노로부터 잘 참아 낼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No. 11
2008-11-12 
23:50:51 

이덕영 
감사함에 눈물나는 밤입니다...  

No. 12
2008-11-29 
06:28:25 

앤아 리 혼보 
스님

법문 속에는,
마치 석류와 같은~~~

감사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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