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통/생활·건강

충치 때우기 - 재료

우공(友空) 2013. 2. 13. 14:08

신문검색자료..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충치 치료하는 재료는 뭐가 좋을까?

한 번 생긴 충치는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더 커지지 않도록 깨끗이 갈아낸 후 다른 재료로 메워 원형을 회복하는 충전 치료를 한다.

충전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아말감, 레진, 그리고 금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말감은 은과 수은의 합금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치료비가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금속성의 은색이기 때문에 앞니 쪽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그리고 충전 후 테두리 부위가 부식되기 쉬워 충치 재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치과의사로서 가장 많이 하는 진료 중 하나가 예전에 아말감으로 치료한 치아의 재발된 충치를 치료하는 일이다.

특히 어금니 부위에 복잡한 형태로 충전한 경우에 충치의 재발이 많다.

따라서 어금니 쪽의 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충치 치료에 유용한 재료라고 할 수 있다.

레진은 플라스틱과 비슷한 성질의 재료다.

다루기 쉽고 치료 과정이 비교적 간편한데다, 특히 치아의 색깔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가장 선호한다.

하지만, 강도가 약하고 마모에 취약한 성질이 있어 치료 후 시간이 지나면 깨지거나 닳는 경우가 꽤 있다.

또 레진은 수축하는 성질이 있어 치료 후에 충전 부위와 치아의 틈새로 다시 충치가 재발할 확률이 다소 높은 편이다.

따라서 힘을 많이 받는 어금니 보다는 앞니 쪽의 간단한 충치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은 강도와 마모 저항성 등 여러 가지 성질이 치아와 매우 유사하고, 충전물을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어 복잡한 형태의 충치 치료에 아주 좋은 재료다.

그리고 치료 후 충치가 재발하는 확률도 여러 가지 충전 재료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한. 하지만, 색깔이 금색 즉 노란색이라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금니 부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순금의 함량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가격 또한 비싼 것이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러나 기능적으로만 볼 때에는 현재로서는 가장 우수한 충전 재료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충전 재료인 아말감과 레진, 그리고 금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재료가 제일 좋다는 것일까?

‘그 때 그 때 달라요~’가 정답이다.

치료 부위에 따라, 충치의 정도에 따라, 그리고 환자가 심미성과 기능성 중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결정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기존 충전 재료의 단점을 개선하여 변형한 재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에게 어떤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각각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질문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다음 회에 계속…)

NSP통신에 칼럼을 기고한 고광욱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유디 치과 한국노총점 대표원장을 맡고 있으며 치아관리와 관련된 칼럼을 연재한다.

본 기고/칼럼은 뉴스통신사 NSP통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모든 책임은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충치 위치·크기 따라 적합한 재료 달라

▷레진=
교합면(씹는 부위)이 썩으면 레진이 가장 효율적이다. 금이나 세라믹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탄성·연성이 좋아서 어지간한 충격에는 잘 안 깨진다. 치아 색깔과 흡사하고, 치아에 잘 붙기 때문에 치아와 레진 사이에 틈이 생겨 충치가 다시 생기는 경우가 적다. 치료 부위가 일부 깨져도 그 부분만 다시 때우면 돼 실용성이 좋다. 단, 변색이 잘 되는 단점이 있다.

▷세라믹= 앞니에 충치가 생기면 세라믹을 많이 쓴다. 접착력이 좋고 자연 치아와 가장 비슷해 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변색이 잘 안 되는 장점도 있다. 다만, 세라믹이 깨지면 깨진 부위만 다시 때울 수는 없고, 전체를 다 떼어내고 다시 씌워야 한다. 탄성이 약해서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잘 깨지는 단점도 있지만, 최근 금과 비슷한 내구성을 가진 강화 세라믹이 나왔다.

▷테세라= 충치 범위가 작을 때 주로 쓴다. 테세라는 레진에 세라믹 알갱이를 넣어 만든 재료인데, 레진의 탄성·연성이 좋은 장점과 세라믹의 강도가 높고 색이 치아와 비슷한 장점을 합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변색될 수 있고 마모도가 커서 치아끼리 맞닿는 부위에는 잘 안 쓴다.

▷금= 어금니가 많이 썩었으면서 씹는 힘이 강한 사람은 금이 좋다. 음식을 세게 씹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은 다른 재료로 씌우면 쉽게 깨질 수 있다. 금은 충치 치료 재료 중 강도가 가장 세면서 탄성·연성이 뛰어나다. 치아 색과 달라서 눈에 잘 띄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아말감= 아말감은 건강 보험이 적용돼 가장 저렴하고, 강도가 높다. 다른 재료는 건강보험이 안 된다. 하지만, 접착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변색이 잘 된다. 수은 성분이 약간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안전성 인증을 받았지만, 일부 치과의사는 사용을 꺼린다.

◇2차 충치 방지용 재료도 나와

충치 치료를 받은 치아에 다시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적잖다. 충치 치료재에는 수명이 있어서, 7~10년 정도 지나면 치료재와 이 사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충치 치료를 받은 지 5년이 지난 환자 중 30% 정도는 같은 부위에 다시 충치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차 충치가 생기면, 벌어진 부위를 메우거나 치료 재료를 모두 뜯어낸 다음 다시 때운다.

2차 충치 방지를 위한 재료도 있다. 글래스아이오노모는 레진과 유사한 성질로, 불소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유치에 생긴 충치 치료에 주로 쓴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이 적게 들지만, 수명이 1~2년 정도로 짧아서 유치가 빠지기 전에 닳을 가능성이 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관심통 > 생활·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초연금  (0) 2013.09.11
쓰레기 시멘트의 탄생  (0) 2013.04.17
라면과 우동 소화  (0) 2012.02.10
등산화  (0) 2011.11.16
버섯과 균사체  (0) 201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