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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어에 대한 각묵스님의 답변들

우공(友空) 2014. 11. 11. 18:42

 

http://blog.naver.com/themath/40024435105

 

아래는 링크 글, 밑줄은 내가..

 

빠알리어에 대한 각묵스님의 답변들

 

아래에 정리한 자료는 제가 묻고 답하고를 읽어나오면서 빠알리어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모은 것입니다. 이 글들을 읽으면서, 때로는 저의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스님의 질책을 받으면서 빠알리어를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빠알리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신 법우님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말.

부처님의 원음을 전해주는 말.

부처님의 법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게 해주는 말.

빠알리어를 손에 쥐어 준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빠알리어에 대한 5가지 질문>

 

질문1. 부처님께서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여 가르침을 베푸셨나요?

번호 : 513   글쓴이 : amd18 날짜 : 2004.09.26 00:22

 

질문2. 빨리어는 무슨 문자로 씌여진 건가요? 

번호 : 440   글쓴이 : han bs 날짜 : 2004.06.02 21:40 

 

질문3. 빨리어텍스트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 

번호 : 922   글쓴이 : mook 날짜 : 2005.11.02 05:50 

 

질문4. 빨리어를 독학할 수 있을까요?

번호 : 501   글쓴이 : 돌돌 날짜 : 2004.09.06 10:29

 

질문5. 빠알리어 공부를 해보려고 마음 먹으면서... 

번호 : 806   글쓴이 : NeoHuman 날짜 : 2005.07.19 07:55 

 

 

 

질문1.

[질문] 정말 궁금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여 가르침을 베푸셨나요?

번호 : 513   글쓴이 : amd18 날짜 : 2004.09.26 00:22

 

 

안녕하세요 부처님의 가르침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부디 읽어보시고 명확한 답변을 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1. 부처님께서는 어떤 언어를 이용하여 설법하셨나요?

2. 부처님의 가르침은 제일 처음에 어느곳의 문자를 이용해 기록이 되었나요?

3.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는 차이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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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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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2번 질문이 좀 덜 명확하다면

 

1. 부처님께서는 당시 어느 나라(어느 지방)의 언어를 이용하여 담마를 설하셨나요?

2.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일 처음 기록한 문자는 무엇인가요?

로 조금 변형시켜서 질문드립니다. 묻고자 하는 내용은 위나 아래나 같습니다^^

 

그럼 답변 부탁드립니다.

 

Re:정말 궁금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여 가르침을 베푸셨나요?

번호 : 514   글쓴이 : 초불 날짜 : 2004.09.26 11:25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간략히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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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께서는 어떤 언어를 이용하여 설법하셨나요?

1. 부처님께서는 당시 어느 나라(어느 지방)의 언어를 이용하여 담마를 설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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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좌부 정설로 채택된 학설은 부처님께서는 마가다지방의 언어(마가디)로 법을 설하셨다는 것입니다. 마가다는 지금 인도의 비하르주와 웃따라쁘라데시주에 걸친 지방이며 아시다시피 부처님당시의 빔바사라왕과 그의 아들 아자따삿뚜 왕에의해서 사왓티의 꼬살라국과 함께 인도 중원의 가장 강대했던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이 마가다국이 나중에 인도를 통일한 마유리야 왕조로 발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이나 문헌학적으로 봐도 부처님의 사꺄국과 마가다나 다른 당시 16국은 모두 아리야언어인 베다 혹은 산스끄리뜨 계통의 언어를 사용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상좌부에서는 이 마가디가 바로 빠알리어라고 하고 있습니다. 문헌학적으로 보면 지금 인도 쁘라끄리뜨 문법서에서 나타나는 마가디와 빠알리는 조금다릅니다만 어휘나 기본 문법은 완전히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사꺄 족이기 때문에 사꺄의 언어를 사용하셨겠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사꺄의 말이나 마가다말이나 꼬살라말이나 다른 16국의 말은 거의 비슷하였다고 봅니다. 구지 말하자면 우리의 경기도 말, 충청도 말, 전라도 말, 경상도 말, 강원도 말, 평안도 말, 함경도 말 정도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사투리를 많이 써도 우리는 그 내용을 다 알아듯고 이해합니다. 그러므로 마가디든 꼬살라어든 사꺄 말이든 서로 이해하는데는 아무 문제가없었다고 봅니다. 초기경에서도 언어를 가지고 당시 스님들이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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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처님의 가르침은 제일 처음에 어느곳의 문자를 이용해 기록이 되었나요?

2.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일 처음 기록한 문자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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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이 제일처음 문자로 기록된 것은 스리랑카의 알루 위하라에서 입니다. 비씨 1세기경이라고 합니다. 그전에는 모두 노래로 전해왔습니다.

제가 노래라고 합송을 표현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합송으로 옮기는 원어는 san#giiti인데 이것은 함께 모여서 노래한다는 것이 그 원의미입니다. 노래는 중요합니다. 일단 노래로 인식이 되어 배우고나면 수십년이 지나도 잘 잊혀지지 않고 남들이 운율이나 틀린 발음을 하면 당장압니다. 제는 수십년전에 듣던 편지니 너니 동백아가씨니 하는 노래들을 요즘들어도 다 알고 누가 엉터리로 노래하면 엉터리인 것을 압니다. 그래서 결집은 함께 노래한 것입니다.

 

특히 인도에 가보면 이런 합송이 왜중요한지 압니다. 지금도 인도 정통바라문들은 자녀를 베다사원에 보내서 십년넘게 베다독송을 배웁니다. 그들은 방대한 리그베다를 운율하나 안틀리고 단어하나안틀리고 정확히 노래합니다. 이렇게 해서 수천년 그들의 베다는 전승되어왔습니다. 문자로 정착이 되엇으니 그때부터 성전이 완성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그러므로 아주 위험합니다.오히려 문자로 정착이 되면서부터 성전은 첨삭의 위험을 많이 겪었다고 저는 보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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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는 차이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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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하면 표준말과 사투리입니다. 산스끄리뜨는 표준말이고 빠알리어는 사투리입니다. 이것은 지금의 우리 현실과 비교해보면 정확합니다. 빠알리어는 특히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와 비슷합니다. 산스끄리뜨는 서울말처럼 나긋나긋?하고(혀를 부드럽게 잘 굴리니까요...) 부드럽고 세련되보입니다. 그러나 빠알리어는 경상도말처럼 투박하고 거칠고 딱딱합니다. 혀를 굴려서 하는 발음은 전부 빠알리어 에서는 나타나지않습니다. 그러므로 까르마가 깜마가 되고 다르샤나가 닷사나가되고 그렇습니다. 고추장이 꼬장이 되고 하는 것도 산스끄리뜨-빠알리의 관계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문법과 어휘도 같습니다. 단지 복잡한 산스끄리뜨 문법은 빠알리어에서 더 간단하게 되었을 뿐입니다. 어휘는 거의 95프로 이상이 같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거의 모든 빠알리어는 산스끄리뜨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되는 뜻은 아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빠알리에서 불교전문술어로 정착이 된 경우는 특히 더 합니다.

 

대충 이렇게 적습니다. 급히 적다보니 오타가 많습니다. 이해해주세요.

 

그럼 보람있는 명절보내시기 바랍니다.

 

각묵합장

 

 

 

질문2.

빨리어는 무슨 문자로 씌여진 건가요? 

번호 : 440   글쓴이 : han bs 날짜 : 2004.06.02 21:40 

 

지금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빨리어들을 보면 전부 영어를 소리나는데로 적은것 같던데요... 빨리어경전은 상좌부불교문화권에 영어문화권이 들어오기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지금은 거의 영어로 표기를 하는건가요? 영어가 들어오기

이전엔 구전으로만 전수된건가요? 아무튼 무식하다고 흉보지 말고 꼭 답변해 주세요...^^ 

 

Re:빨리어는 무슨 문자로 씌여진 건가요? 

번호 : 442   글쓴이 : 초불 날짜 : 2004.06.03 08:25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빠알리 삼장은 스님들에 의해서 구전되어 왔습니다. 이것을 합송(合誦, sangiti)이라 합니다. 그래서 1차 결집, 2차 결집, 3차 결집은 모두 합송에 의한 구전입니다.

 

이러한 전승은 BC 1세기 경에 스리랑카의 알루 승원에서 처음으로 문자로 정착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스리랑카에서 사용되는 문자로 정착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전승되어왔는데 지금 스리랑카에서는 지금의 싱할리 문자로 적혀서 전승되고 있습니다. 불교가 미얀마와 태국으로 전해져서 미얀마와 태국에서는 각각 그들의 문자로 전승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19세기 후반부에 서양사람들에 의해서 로마 문자 즉 서양 알파벳으로 정착이 되었고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문자를 모르는 세계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는 표준으로 정착이 되었습니다. 특히 19세기 후반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빠알리 문헌의 표준화에 힘써온 Pali Text Society(PTS)의 빠알리 교정본들이 빠알리 연구의 기본 문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도에도 20세기 중반에 다시 인도 문자인 데와나가리(Devanagari)로 정착이 되었으며 지금은 고엔카 거사님이 주도하는 이가띠뿌리의 Vipassana Research Institute(VRI)에서 미얀마에서 1958년?에 주도하여 완성한 6차결집본을 모두 CDROM버젼으로 담아내었습니다. 컴퓨터 상에서 로마문자, 데와나가리문자, 싱할리문자, 태국문자, 미얀마문자로 쉽게 변환하여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고 이것을 인도 데와나가리 문자로 지금도 계속해서 출판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알리 문자는 세계적으로 통일된 문자가 없습니다. 비남방권의 학자들에게는 PTS의 로만본이 기본 문헌이 되고 참고자료로 싱할리(스리랑카)본과 샴(태국)본과 버마(미얀마)본을 사용합니다.

 

질문에 답변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각묵 합장

 

 

질문3.

빨리어텍스트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 

번호 : 922   글쓴이 : mook 날짜 : 2005.11.02 05:50 

 

청안하신지요.

빨리어텍스트를 제대로 보고 싶은데...

혹 언어팩이 있는지요?? 

 

Re:빨리어텍스트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 

번호 : 924   글쓴이 : 초불 날짜 : 2005.11.02 07:46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알리 텍스트는 최근에 www.buddhasite.net에서 VRI본(미얀마 6차결집본으로 주석서와 복주서와 논외의 책들까지 총망라된 것)과 영국 PTS본과 스리랑카본을 모두 텍스트 파일로 만들어서 올려놓았습니다. 이 사이트에 가셔서 회원가입하시고 자료를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붓다사이트 넷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외에도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전반에 대한 훌륭한 자료들을 많이 올려놓았습니다. 초불까페 법우님들께 강추합니다.

 

간단히 답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각묵 합장

 

 

 

질문4.

[질문] 빨리어를 독학할 수 있을까요?

번호 : 501   글쓴이 : 돌돌 날짜 : 2004.09.06 10:29

 

있다면 어떤 책으로 공부하면 좋을까요?

문법책과 사전, 원서, 웹사이트등을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빨리어를 독학할 수 있을까요?

번호 : 500   글쓴이 : 초불 날짜 : 2004.09.06 10:29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물론 빠알리는 독학할 수 있습니다.

 

책으로는 세계적으로 빠알리 공부의 입문서로 잘 알려진 붓다닷따 스님이 지은 First Course of Pali 라는 책이 제일 좋습니다. 스리랑카의 유명한 학승이셨던 붓다닷따 스님께서 1920년대에 지은 책인데 지금도 입문서로 널리 공부되고 있습니다. 저도 1988년에 이 책으로 한국에서 지금은 돌아가신 현음 스님의 지도로 10여분이 모여서 그룹스타디를 한 것이 빠알리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특히 매 단원별로 그 단원에 관계된 빠알리 문법을 바탕으로 독해문제풀이를 중점으로 된 책이기 때문에 혼자서 뒤에 나와있는 글로서리를 통해서 해석하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백도수 거사님이 한국어로 빠알리 초급과 중급에 해당하는 책을 두 권 내었습니다. 이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www.yosiamun.com으로 가셔서 백도수 저자로 검색해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구입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어학 공부는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빠알리는 문법도 그리 까다롭지 않고 특히 한국말과 어순이나 문법이 유사하기 때문에 쉽게 배울수 있습니다. 집중적으로 한다면 사실 문법은 두어시간으로 요약해서 정리하고 바로 경전의 문장을 독해하면서 공부하면 쉽게 빨리 배울 수 있는 것이 빠알리어라고 저는 봅니다. 문제는 배우는 사람의 진지함이겠지요.

 

그리고 사전은 PTS에서 출판한 Pali-English Dictionary가 제일 좋습니다. 한글로 나온 사전도 있는데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PTS사전은 인터넷에서도 찾아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초불까페의 <초기불전 연구원 소식> 게시판에 들어가시면 유용한 웹사이트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빠알리는 조금만 노력하면 배울 수 있고 특히 장기적으로 볼때 초기경전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해야한다고 봅니다. 너무 급한 마음을 내지마시고 서서히 한걸음한걸음 내디디시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몇 년 지나고 보면 초기 가르침에 많이 눈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시도하시고 노력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각묵 합장

 

돌돌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Pali-English Dictionary(PTS)" 와 "First Course of Pali"는 어떻게 구하면 좋을까요? 국내에서 복사본이라도 구할 수는 없는지요?  2004/09/04

초불 그렇네요. 구하는 방법을 적지 않았습니다. 빠알리 영어 사전은 민족사에서 영인하여 보급하고 있고 First Course는 경서원에서 영인해서 보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공부하는 분이 PTS사전을 참조하기는 조금 힘듭니다. 민족사나 경서원에서 붓다닷따 스님이 만든 작은 사전도 영인해서 보급합니다. 민족사나 경서원으로 검색해서 전화번호 알아서 직접 문의해보시면 될 것입니다. 서울 사신다면 조계사 앞 경서원에 가보시면 분명히 준비되어 있을 것입니다. ...  2004/09/05

돌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2004/09/05

 

 

질문5.

빠알리어 공부를 해보려고 마음 먹으면서... 

번호 : 806   글쓴이 : NeoHuman 날짜 : 2005.07.19 07:55 

 

삼보에 귀의합니다.....().....

 

길라잡이를 또 한번 더 읽어나가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읍니다.

이왕에 읽을 것인데, 빠알리어로 외워 버리면 어떨까.

오래 걸리겠지만 살살 공부해 나가면, 언젠가는 직접 성전과 주석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스님, 빠알리어를 공부하는 것이 열반에 도움이 되겠읍니까?

단지 교학만 하는 말많은 선비를 또 한명 만들지는 않을까요?

만일, 해야 한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겠읍니까?

 

그리고, 상좌부에서 항상 읽고 송경하는 예를 들면 반야심경이나 천수경같은 경전은 무엇입니까.

 

장마 끝나고 매우 덥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십시요....().... 

 

Re:빠알리어 공부를 해보려고 마음 먹으면서... 

번호 : 808   글쓴이 : 초불  날짜 : 2005.07.20 07:06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배울 수 있다면 빠알리를 꼭 배우시기를 권합니다. 집중적으로 하면 한 두어달 후에는 사전을 찾아가면서 혹은 설명을 보아가면서 원어를 쉽게 독해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가산불교문화연구원에서 빠알리어 강좌가 개설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열반은 신비적 체험이 아니라 탐진치의 소멸입니다. 탐욕 성냄 어리석음으로 대표되는 나쁜 심리현상들이 해소된 경지를 열반이라고 부처님께서는 정의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열반은 절대로 선정체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탐진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심리현상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합니다. 빠알리어 공부는 이러한 이해를 바르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학이 없는 선정체험은 위험합니다. 우리의 심리현상은 복잡미묘하기 때문에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이는 거의 대부분 신비현상에 놀아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사성제 팔정도 12연기로 대표되는 정교한 말씀을 하셨고 아비담마와 주석서는 이를 더욱 적확하게 설명합니다.

 

저는 출가해서 7년 이상을 선방만 다녔습니다. 그리고 요즘도 아침 저녁으로는 항상 앉으려고 노력합니다. 인도에서는 위빳사나 코스도 몇 번 참석해보았습니다. 아마 신비체험을 말하라면 우리 까페의 어느 누구 보다도 할 말이 많을 것입니다. ... 부처님께서는 법을 <와서 보라는 것>(ehipassikaa)이라고 정의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는 수행은 잘 못된 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잘 못된 길에 들어서 그것을 즐기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니 제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지요. 그러나 제게 조언을 구한다면 저는 수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교학적인 토대를 튼튼히 하라고 진심으로 권합니다.

상좌부에서는 자비경(숫따니빠따) 망갈라경(숫따니빠따) 대념처경(장부) 초전법륜경 등을 자주 독송하는 것 같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각묵 합장 

 

 

http://blog.naver.com/eightfold/50034369068

아래 또다른 글

불교경전언어인 빠알리어와 산스크리트어

 

whoami 법우님의 글입니다.

  

산스크리트 [Sanskrit]

 

 

인도아리아어(語) 계통으로 고대인도의 표준문장어.

 

중국 및 한국에서는 범어(梵語)라고도 한다. 원어(原語)로는 상스크리타(saskit)라고 하여 완성된 언어, 순수한 언어를 의미하며, 속어 프라크리트(praktā)에 대칭된다.

 

언어학상으로 인도유럽어족은 인도이란어파, 슬라브어파, 그리스어·라틴어에 속하는 이탈리아어파, 독일어·영어 포함한 게르만어파 등 많은 어파로 나뉜다. 산스크리트는 이 중 인도이란어파에 속하는 언어이다.

 

산스크리트는 BC 5세기∼BC 4세기경의 문법학자 파니니(Pāini)가 당시 서북인도 지식계급의 언어를 기초로 한 문법서 《아시타디야이이:Aādhyāyī》를 지어 문법체계를 완성하였다. 이것을 고전산스크리트, 또는 간단히 산스크리트라고도 하여 그 이전의 《베다》를 중심으로 하는 베다어와 구별한다.

 

이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산스크리트는 종교·철학·문학 용어로서 지식계급 사이에 사용되어 왔다. 불교경전은 처음 그 경전이 사용된 각 지방의 속어에 의해 전해졌지만, 부파(部派)불교시대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서 경전을 산스크리트로 쓰기 시작하였다.

 

또한, 인도 일반에 산스크리트가 사용되는 경향에 따라 속어로 쓰여졌던 것도 산스크리트화하였다. 한역(漢譯)된 불전의 원본에는 팔리어(pāli) 등의 속어로 된 것, 후기의 혼효(混淆)된 산스크리트(Hybrid Sanskrit), 순수한 산스크리트, 서북 인도에서 중앙아시아에 걸쳐 사용된 간다라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비달마(阿毘達磨)로서, 초기대승불교경전은 고전산스크리트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등의 후기대승불교경전은 혼효산스크리트로 되어 있다. [백과사전]

 

 

[보충설명]

...인도에는 역사적으로 볼 때 베다(veda)語 라는 언어가 가장 먼저 사용 되 었다고 합니다. 산스크리트(Sanskrit)語는 후기 베다어라고 할 수 있는 데 기원전 4세기에 빠니니 라는 사람이 이 언어의 문법을 정리하였습니다.

 

또 이 베다어로 부터 일반사람들이 사용하는 많은 언어들이 갈라져 나왔는데 이것을 쁘라끄리뜨어(방언) 라고 합니다. 빠알리어는 이 쁘라끄리뜨어 중에 하나인데 붓다가 살던 시대의 마가다국에서 사용하던 마가디어입니다. 자이나교 성전에 사용된 언어는 '아르디 마가다어' 라고 부릅니다. 

 

이 마가다어로 된 붓다의 가르침을 聖典(빠알리)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마가다어라는 용어 대신에 성전의 뜻인 빠알리가 언어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빠알리어로된 聖典(암송 되던 가르침)을  기원전후에 스리랑카에서 스리랑카 문자(싱할리 문자)로 문자화 되었습니다.

 

각 언어의 문자의 갯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베다(veda)語- 모음:14개 자음:39 개

산스크리트(Sanskrit)語 - 모음:13개 자음: 35개

빠알리(pāli)語- 모음:8개 자음:33개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베다어가 53字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산스크리트(Sanskrit)語 48字, 빠알리(pāali)語가 41字인데 이것은 그만큼 세월이 흐를수록 언어가 단순해져 갔다는 증거입니다.

 

빠알리어가 가장 단순화 되었는데 예를 들자면

산스크리트語-드야나(dhyāana), 다르마(dharma), 니르와나(nirvana) 는

빠알리語-자나(jhāana), 담마(dhmma), 닙바나(nibbana)로 표기 됩니다.

 

산스크리트어의 다르마(dharma)는 3음절로 이루어 졌다면 같은 뜻의 빠알리는 담마(dhmma)라는 2음절이 되었습니다. 산스크리트語는 r 발음도 3개나 되고 s 발음도 3개나 되는 등 발음이 다양합니다.

 

아쇼카 석주에 있는 경전들이 모두 빠알리어 인데 ‘브라흐미’ 문자로 표기된

빠알리어 입니다.(빠알리어는 언어만 존재하지 문자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그 후에 브라흐미 문자는 사라지고 7-8세기 이후 부터는 ‘데워나가리’ 라는 문자를 사용하여 산스크리트어와 빠알리어,힌디어,마라띠(마하라슈트라주) 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 산스크리트어는 붓다 당시에는 불교의 언어가 아니었는데 불교가 차차 힘을 잃어 가고 브라만교가 세력을 잡아가면서 산스크리트어가 표준언어로 자리 잡게 되엇습니다. 그래서 기원전후에 인도대륙에 활동하던 불교부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경전을 모두 산스크리트어로 문자화 했는데 이 산스크리트어로 된 경전들을 중국에서 받아들여 한문으로 번역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함경은 원래 산스크리트어로된 경전 들이 었습니다.

 

기원후에 만들어진 대승경전은 모두 이 산스크리트로 쓰여진 경전들입니다.

 

마가디어에서 시작된 붓다의 가르침은 산스크리트어로된 아함경과 빠알리어를 니까야로 우리에게 전해지게 된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진 니까야와 아함경의 비교연구는 매우 중요한 작업인데 아직 이 작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둘은 거의 비슷한 면도 많지만 내용면에서 형식면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도 꽤 있다고 합니다.

아함경에는 불멸후 200년 뒤에 나타났던 아쇼카왕의 전기가 나오는가 하면 '대승' '소승'이라는 단어도 나타나고 있어 빠알리어도 된 니까야 보다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요즈음 북방불교 경전(대승경전 포함)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여야 하고 남방 불교 경전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빠알리어를 공부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두 언어가 유사한 점이 많아 한 언어를 배우면 다른 언어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빠알리 성전 협회에서 로마나이즈 빠알리를 표기하여 전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로마나이즈 빠알리어를 배울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http://www.tipitaka.net/pali/pali.php?palidd=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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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어휘수 ‘팔리어 사전’ 출간

이재형 기자  |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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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04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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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성 성전협회장 편저
첫 한글-팔리어 사전
표제어휘 12만개 수록
팔리 문법지식도 소개

 

▲ 빠알리어사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팔리어 어휘를 수록한 팔리어 한글사전이 출간됐다. 팔리어가 ‘니까야’라는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이 담긴 초기경전을 기록한 언어라는 점에서 이번 팔리어 사전 출간은 한국의 초기불교 연구 지평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은 최근 12만 표제어휘의 ‘빠알리어사전’(한국빠알리성전협회 발간)을 펴냈다. 지금까지 최대 어휘의 팔리어 사전은 1920년대 옥스퍼드 빠알리성전협회 펴낸 ‘팔리-영어사전’으로 표제어 수가 1만7920개였다. 반면 이번 사전의 팔리-한글사전편 어휘는 표제어 2만5688개, 복합어 3만4788개, 동사활용어 5974개 등 6만6450개로 기존 사전보다 어휘수가 월등이 많다. 여기에 한글-팔리사전편 표제어휘수 5만4843개를 포함시키면 무려 12만1293개 단어에 이른다.


전재성 회장이 1994년과 2005년 자신이 펴낸 팔리 사전을 대폭 증보한 이 사전은 범어문법학과 범어사전학에 근거해 새로운 사전 편제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획기적이다. 사전적 어휘에 입각한 서구의 사전이나 한역 경전의 번역용어에 충실한 일본 사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제 팔리경전에 사용된 단어들을 중심으로 어휘를 집대성한 것이다. 팔리어로 된 불교경전을 20여년 넘게 번역해 온 전재성 회장의 장인정신과 안목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원의범 동국대 명예교수가 “전재성 박사의 팔리대장경 역경과 팔리 한글사전의 출간은 1600년이 넘는 한국불교역사상에서 고려대장경 각판과 한글대장경 완역에 이은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이정표”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팔리 사전 출간은 우리 학계의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라고 극찬한 것도 이 때문이다.

 

 

 

▲20여년이 훨씬 넘게 팔리대장경을 번역해오고 있는 전재성 회장. 그는 이 사전으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팔리어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가능토록 한 이번 사전은 전체 5장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제1장에서는 팔리어의 의미와 특성, 팔리 문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2장에선 팔리경전에서 실제 사용되는 어휘를 중심으로 토착 팔리 사전의 사전적 어휘를 비롯해 기초적인 아비달마 술어, 새로운 현대어의 팔리어적 표현도 반영했다. 제3장에선 팔리-한글 사전편을 도치시켜 한글 자모순으로 배열하고 일부 필수적인 용어나 현대적 용어를 보완해 만들었다. 따라서 우리말이 지시하는 팔리어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문법사항이 궁금할 경우 해당 팔리어에 대해 한 번 더 ‘팔리-한글 사전편’을 찾아볼 수 있다.

 


제4장에선 기본적인 문법뿐만 아니라 난해한 불규칙 명사·형용사 변화, 동사활용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5장에선 팔리어 어근의 활용사전과 범어 어근사전, 팔리어 어미사전을 배치해 각 단어의 어원 및 활용된 단어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팔리경전의 언어를 해석하기 위한 사전인 동시에 한글이나 한문불교용어의 어원을 찾아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마지막 부록에는 인명과 문헌에 대해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인명문헌색인’ ‘난해어형색인’ ‘참고문헌’ ‘팔리어한글표기법’을 비롯해 ‘불교의 세계관’ ‘팔리대장경구성’에 관해 상세한 내용을 싣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단어의 정확한 출처인 원전과 쪽수를 밝히지 않은 탓에 어휘에 대한 원전연구에 한계가 있는 것이 이 사전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전재성 회장은 “수많은 표제어를 정리해 한 권의 사전으로 만들고 그것을 몇 번씩 반복해 읽고 교정하는 일은 그 옛날 구법승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을 건너듯 막막하고 힘든 일”이라며 “이 사전으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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