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련 기사나 뉴스를 보면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라는 용어를 흔히 접할 수 있는데요. '몇 퍼센트(%) 상승했다' '몇 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란 표현을 상황에 따라 가려 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와 %포인트의 차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도대체 이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곤란할 것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퍼센트(%)는 '100% 안에 있는 어떤 기준에 대한 변화량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고, 퍼센트(%)포인트는 ‘백분율이 아니라 기존에 제시된 퍼센트 숫자에 비하여 상승하거나 하락한 수만을 나타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를 직접 비교할 때 만약 기준이 같다면 %를 보통의 숫자와 마찬가지로 서로 더하거나 뺄 수 있는데, 이때 두 개의 %의 차이를 %포인트라고 합니다. 이렇게 %와 %포인트는 아주 큰 차이가 있음에도 이를 혼동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의 예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995년 실업률이 2.1%이고, 2000년 실업률이 3.1%였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지난 5년간 실업률은 1% 상승했다"라고 기사를 썼다면 이는 틀린 표현입니다. "지난 5년간 실업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거나 "지난 5년간 실업률은 48% 상승했다"라고 써야 맞습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득표율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61%,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27%'인 상황에서 단순히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를 비교할 때는 "34%포인트의 차이가 난다"로 표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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