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걸레로 물기를 닦아주면 세차는 쫑~. 셀프세차장에는 걸레를 세탁할 서비스용 수도꼭지가 준비되어 있으니 여기서 걸레를 잘 빨아 물기를 최대한 짜낸 다음 차체의 물기를 제거하면 마른 걸레로 물기를 제거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VI. 4단계 - 마무리
물기 제거 과정이 다 끝나면 레자왁스용 스폰지를 이용해 타이어에 레자왁스를 발라줍니다. 아무리 오래된 타이어라 할지라도 깨끗이 세척한 후에 레자왁스를 발라주면 방금 새로 산 타이어처럼 광을 냅니다. 휠에 레자왁스가 묻으면 먼지가 쉽게 달라붙어 금방 휠이 더러워 지므로 스폰지에 레자왁스를 묻혀서 타이어에만 왁스가 묻도록 주의합시다.
실내의 플라스틱 부분에도 레자왁스를 바르는 오너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하면 운전 중 햇빛이 반사되어 눈의 피로가 가중되고 자칫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레자왁스는 타이어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는 진공청소기와 걸레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유리창의 안쪽 면을 닦을 때는 걸레를 깨끗이 빨아서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VII. 세차를 끝내고...
자아. 이제 세차 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남은 것은 깨끗해진 자신의 차를 보면서 맘껏 보람과 희열을 느끼는 것 뿐.
담배를 피울 줄 안다면 흐뭇한 표정으로 여유롭게 담배를 한 개피 피우면서 깨끗해진 차를 감상합시다. 예전 하이텔시절 존경하던 어떤 자동차 매니아의 이 말을 되새기면서…
"세차는 성인에게 있어서 사회적으로 허락받은 유일한 물놀이 이다."
### 본 글과 사진은 2002년 자동차 전문매거진 "Vitesse"에 기고했던 것으로 저작권은 그림자(vitesse@nate.com)에게 있습니다. 문의사항은 덧글이나 메일로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