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벗기기
실질금리 마이너스인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엄청난 시중자금이 저축상품보다는 투자 상품인 펀드나 적립식펀드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고수익만을 강조하며 과다 판매경쟁을 보이는 경향이 적지 않아 아직 펀드상품에 생소한 국민들에게 있어 사회적 논란거리가 짙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펀드평가사의 보고서를 잠깐 인용하자면
1994,11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10년 시점의 투자결과가 다음과 같다.
누적수익율 : 24.7% (연평균 2.47%)
이 기간 중 최고 누적수익율 및 달성시기
1999년 12월말 : 58.6% (연평균 약 11.72%)
이 기간 중 최저 누적수익율 및 달성시기
1998년 6월말 : -56.5% (연평균 약 -14.12%)
분석기간의 특징
1994년 11월은 한국의 종합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계속하여 하락하였으며 1997년에는 외환위기마저 포함되어있음.
적립식투자가 주가 하락구간에서 맹비단가의 하락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큰 수익이 날 수 있다는 말에 부합되는 기간임
그러나 결국 적립식투자 역시 주식투자이기 때문에 장기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면 궁극적으로는 투자수익이 높을 수 없다는 점을 의미 |
실제 모든 펀드가 종합주가지수만을 추종하는 것은 아니고, 배당수익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한계가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할 때 최상의 경우만을 가지고 기준을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평균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주식에 투자하는 모든 펀드의 성과를 평균해보면 시장 수익률 즉,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수준에 수렴한다는 점에서 이 보고서의 발표내용을 우리는 귀 기울여야 하겠다.
가입시기별 수익률 2004년말 수익성
주가 저점시기 1993년 1월 가입 (700시대) >>>>>>>> 21.56%(연1.79%)
주가 고점시기 1994년 11월 가입 (1,000시대) >>>>>> 24.43%(연 2.42%)월에 27.
주가 저점시기 1998년 7월 가입 (370시대) >>>>>>>> 27.92%(연 4.35%)
주가지수가 저점 시기인 1993년 1월에 가입한 경우는 가입하고 나서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20%까지 수익률이 상승하다가 1994년 11월에 2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부터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1994년 11월 가입분과 비슷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역시 주가가 저점 시기인 1998년7월에 가입한 경우도 가입부터 주가상승과 더불어 수익률이 급상승해 누적수익률이 1999년 12월에 53%까지 올랐다가 주가가 하락하면서 앞의 두 시기에 가입한 경우와 비슷한 수익률추이를 나타냈다.
반면 1994년 11월에 가입한 경우는 가입부터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여 1998년7월 -53.96%를 최저로 이 해 12월까지 원금손실상태였다가 1999년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익률이 좋아져 같은 해 12월말에 40.76%까지 올랐으나 다시 주가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2004년 12월 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적립식펀드의 장기투자일 경우 가입시기의 주가가 투자성과와 상관없이 환매시기에 따라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적립식투자는 주가저점시기에 가입하여 주가가 고점에 도달할 때까지 투자하다가 고점에서 환매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하겠다.
미국 적립식투자의 경우
위의 두 사례는 과거의 자료이고 앞으로도 종합주가가 종전과 똑같은 양상을 보인다면 모를까 만일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설득력을 잃게 된다.
앞으로의 한국의 주가가 과거와 달리 장기적으로 상승한다면 적립식투자의 수익률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장기적인 상승을 이어가는 경우를 예를 들겠다.
가장 좋은 예가 1990년대의 미국의 예를 들 수 있는데 1990년대 미국은 유례없는 장기간 호황을 기록했고 이 기간동안 주가지수도 내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미국의 다우지수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겠다.
다우존스 지수 1991년 1월말 : 2,736,39포인트
2000년 12월말 : 10,786,85포인트
10년간 상승폭 : 8,050포인트 / 10년간 지수상승률 : 294.2%
미국에서 1991년 1월에 목돈으로 일시에 투자해 2000년 12월 말까지 유지한 사람은 2000년 12월말에 시장 상승률에 해당하는 294%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면 1991년1월부터 2000년12월말까지 미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매월 정액적립투자를 한 사람은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적립식투자수익률 2000년 12월말 : 76.5%(연 7.65%)
2004년 12월말 : 51.29%(연 3.74%)
최고치 1999년 12월말 105.19%(연 11.69%)
최저치 1992년 12월말 5.45%(연 2.73%)
앞으로 우리나라 주가가 단 한번의 하락도 없이 10년 이상 장기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 판매되고 있는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이 7%대 이상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성립된다.
결론을 말하자면, 가입시기가 주가 상승기에 해당되는 경우엔 펀드 수익률이 초기에 매우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문제는 계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하지 않고 등락을 몇 번 반복하게 되면 수익률이 하향평준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유념하자!!
삼성전자에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많은 적립식 투자 상품 판매자들이 약방에 감초처럼 들먹이는 말이 ‘우량주’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주가지수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인덱스투자가 아닌 우량주의 투자성과를 분석해 보기 위해 대표적인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거치식 투자와 적립식 투자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해 보기로 하겠다.
대상 기간은 1990년 1월부터 2004년12월 말까지이다.
1990년 1월 말 주가 : 26,600원
2004년 12월 말 주가 : 450,500원
15년간 주가 상승폭 : 423,900원
15년간 주가 상승률 : 1,593,6%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90년 1월 말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해서 15년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당 1,593%^^ 장기투자의 산 증인인 16배의 쾌거를 올린 샘이다
- 연평균 수익률 106.2% !!!! (강남아파트에 과연 비교가 가능하겠는가???)
우량주의 장기투자가 주식투자의 화두가 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종합주가는 이제 겨우 1994년 11월 1,183.75를 얼마 전 탈환했다고 난리인데 2005년
9월 13일 현재 삼성전자는 60만원을 오르락 거리고 있다.. 아직 2005년은 진행 중 이기 때문에 2004년말 까지 정리해보도록하자^^)
우리는 지금 거치식이 아닌 적립식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과 같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는 동안 이 주식에 매월 정액으로 적립식 투자를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시가 |
주가 |
주가 상승률 |
평균 매입가 |
누적 수익률 |
1990. 1월 |
26.600 |
0% |
26.600 |
0% |
1990.12월 |
25.500 |
-4.14% |
25.358 |
0.56% |
1991.12월 |
36.100 |
35.71% |
25.604 |
40.99% |
1992.12월 |
29.800 |
12.03% |
30.819 |
29.14% |
1993.12월 |
79.500 |
198.87% |
34.121 |
133.00% |
1994.12월 |
116.900 |
339.47% |
45.308 |
158.01% |
1995.12월 |
141.500 |
430.08% |
59.188 |
138.23% |
1996.12월 |
45.500 |
71.05% |
62.198 |
-26.85% |
1997.12월 |
38.400 |
44.36% |
61.544 |
-37.61% |
1998.12월 |
80.700 |
203.38% |
61.803 |
30.58% |
1999.12월 |
266.000 |
900.00% |
71.359 |
272.76% |
2000.12월 |
158.000 |
493.98% |
88.205 |
79.13% |
2004.12월 |
450.500 |
1.593.61% |
158.073 |
185.0% |
같은기간동안 거치식(일시납)이 아닌 매월 정액으로 적립투자한 투자자는 누적수익률이 185% 연평균 수익률은 12.33%이다.
거치식 투자가 거의 16배가 오른 반면 적립식 펀드는 2배가 조금 안되는 수익성이다.
분석 결론
한국의 과거 인덱스 적립식 투자
2004년 말 현재 10년 투자자 : 연평균 수익률 2.42%
12년 투자자 : 연평균 수익률 1.79%
미국 다우존즈 인덱스 적립식 투자
2000년 말 현재 10년 투자자 : 연평균 수익률 7.65%
2004년 말 현재 14년 투자자 : 연평균 수익률 3.74%
한국의 우량주 적립식 투자(삼성전자)
2004년 말 현재 15년 투자자 : 연평균 12.3%
필자의 글이 그동안은 나름대로 쉽게 풀이되었었으나 오늘 칼럼은 머리가 아플 정도로 숫자들이 난무하다!!
하지만 진정으로 필자가 말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뿐이다.
적립식 펀드가 장기상품이고 고수익을 실현하는 상품인 것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니나 은행원들이나 보험사 직원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액분할방식은 위의 사례를 보다시피 그리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게다가 높은 운용수수료와 세금을 제하고 나면 안정적인 금융상품보다 결코 탁월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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